2020년 2월 11일 화요일

민재의 밤

어젯밤 출장에서 돌아온 나는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고 책을 읽어준 뒤 아이들을 재워주려 했다. 아내는 아이들에게 아빠와 자라며 집안일을 했고, 늘 그렇듯 민재는 중간에 엄마를 찾아 마루로 나갔다. 아내는 민재에게 다소 엄하게 말을 했고 삐진 민재는 누운 채로 '엄마 미워'를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엄마가 밉다고 하면서도 너무 보고 싶었는지 안방 문고리를 잡더니 세상에서 가장 귀여운 독백을 시작했다.

    엄마 아직도 화났을까? 엄마가 옆에 누웠으면 좋겠는데... 엄마가 세게 말할 것 같아(혼낼 것 같다는 뜻).

너무 귀여워서 내가 "아빠랑 안고 가서 말해볼까?" 라 물었고, 고개를 끄덕인 민재를 안고 아내에게 가니 민재는 '엄마 미워'를 중얼거리며 엄마에게 안겼다.

ㅋㅋㅋ 아이들과 함께하는 모든 순간이 녹화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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