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월 17일 일요일

Lion King


완벽한 화음만으로도 눈물이 날 수 있다니 ㅠㅠ

누구나 하나씩 있는 최애 디즈니가 내 경우 미녀와 야수이다. 초등학생의 나는 미녀와 야수의 색감과 음악이 너무 좋아서 CD를 계속 돌려 들었다. 결국 모든 트랙의 가사까지 외웠고 지금도 다 부를 수 있다. 이 때는 홍콩에서 학교를 다니던 시절인데, 이 걸 통째로 외운게 영어 공부에 엄청난 도움이 됐다. 지금도 영어 듣기 어떻게 하면 좋을까란 질문을 가끔 듣는데 그 때마다 해주는 얘기가 디즈니 사운드트랙을 통째로 외우라는 얘기이다. 성우라 발음도 좋고 노래도 좋고 뭐.. 어른들한테 해도 되는 조언일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내겐 가장 좋은 방법이었으니까.

라이온킹은 일단 사람 이야기가 아니라서(..) 별로였다. 게다가 사자는 다른 동물을 잡아먹는데 백성 잡아먹는 왕이 말이 되나 싶었다.  (이제보니 이거 몹시 현실적이네) 그래서 수정이가 내한한 라이온킹 뮤지컬을 보러 가자고 했을 때 수정이나 보여주자는 생각으로 갔는데.. 이게 웬일? 첫 씬이 모든 동물들이 나주평야 발발이 치와와를 외치며 관객석을 지나가는 씬인데, 정말 화음이 너무너무너무 완벽했다. 사방에서 들리는 완벽하게 제어된 사운드에 완벽한 화음을 들으니 진짜 갑자기 눈물이 펑펑 흐르는데, 엄청난 경험이었다. 첫 씬만 다시 볼 수 있다고 해도 그 비싼 티켓값이 아깝지 않겠다. 너무 좋아서 youtube 등에서 찾아봤는데 역시 스피커와 현장은 다르다 ㅠㅠ (https://www.youtube.com/watch?v=ewOAsUWQJvo)

나중에 찾아보며 알았지만 음악이 또 한스짐머옹이다 😍좋아서 찾아보면 죄다 이 아저씨네

다음에 기회되면 또 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