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25일 월요일

미소


흐르는 강처럼 그닥 빨라 보이지 않는 일상속 변화가 쌓이다 보면 전혀 새로운 풍경으로 다가온다. 
4년 전만 해도 없었던 두 존재가 지금은 세상의 거침을 원망하고 불안해 할 정도로 중요하게 내 안에서 뛰논다. 오늘 크리스마스 선물로 첫째는 미녀와 야수에 나오는 벨의 드레스를, 둘째는 로보카 폴리의 로이 장난감을 받았다. 드레스를 입은 첫째는 세상 가장 행복한 얼굴로 벨처럼 우아하게 걸었다. 인간이 어디까지 사랑스러울 수 있는가에 대한 기준치를 크게 늘려준 내 아이들은 오늘도 너무나 사랑스럽다. 

10년이 지나도, 20년이 지나도 나의 선물을 받으며 그렇게 행복한 웃음을 지었으면 좋겠다. 세상을 알게 되고 욕심이 어른만큼 커지게 되어도 그 욕심을 다 채워주고 싶은 내 욕심이 채워졌으면 좋겠다. 내 품에서 점점 멀리 날아다니게 될 미래가 불안하며 가슴아파도 기대가 된다. 나의 날개가 크고 넓어 비바람이 불 때  멀리 날아다니는 너희를 덮어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내가 네 덕분에 느끼는 행복감의 1/10이라도 갚아줄 수 있으면 좋겠다.